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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독

스물여섯번째 책 - 신화의 종말

MC 김댓 2021. 9. 23. 18:52

미국이라는 단어는 한국인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나라이다.

그들의 문화, 언어, 생활습관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었고 한국인으로 태어나 미국에서 살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은 적어도 50% 이상은 되지 않을까?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미국식 영어를 잘하는 사람, 미국 대학을 나온 사람은 어떤 기사작위라도 내려진 마냥

귀족스럽고, 뭔가 있어보이는 , 세련되어 보이는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은 미국 식민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미국이라는 나라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최근에 아프간 사태를 보며, 왜 미국이란 나라는 남의 나라에 관심이 많을까? 라는 의구심을 다시 한번 품게 되었다.

물론, 9.11 테러 배후에 아프간이 있었고 자국민을 위협하는 위협요인을 제거 하기 위한 활동이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책에서 애기하는 '프론티어' 사상이 시발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 내부의 심각한 문제인 인종갈등, 분리, 지역간 격돌을 해소하기 위해 자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리며 항상 위기의 순간을 극복해온 미국의 역사가 바로 아프간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고 이제는 한계에 다달아 수많은 비난을 감수하면서 까지 철수를 하게 된 배경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과거 로마 제국, 몽골 제국, 스페인, 영국 제국은 그들이 '확장'을 할때만해도 자국에서는 엄청난 번영과 단합이 이루어 졌지만, '확장'이 멈추는 순간 내부적으로 봉합해 놓았던 문제들이 터지며 결국엔 분열되고 균열이 일어나며 '멸망'과 '쇠퇴'라는 과정을 겪게 되었다.

 

이책은 꼭 미국만의 문제를 다룬것이 아닌 '확장'이 주는 이점과 그것이 멈추었을때 나타나게될 현상을 미국이라는 나르를 통해 보여준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미국의 '프론티어' 정신이 할리우드 영화나 미국 소설/작품을 통해 엄청 멋있게 표현되어 

그냥 막연히 멋있는 말인줄 알았지만, 그이면엔 얼마나 위선적이고 오만함이 내제되어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제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 역사 교육을 받아 자국민에 대한 미국인이 얼마나 잔인하고 오만한 생각을

내면에 가지고 있을지 짐작하게 되었고,

 

'미국'이라는 환상을 깨고 좀 더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고마운 책이다.

 

요약해보면 엄청 고귀하고 멋진 민족이라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남의 나라를 강탈한 그리고 반성없이 오히려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근본 없는 쌍놈의 나라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