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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독

스물세번째 책 - 초생산성

MC 김댓 2021. 7. 26. 20:20

나는 2007년 제조업 기술영업 직군으로 입사하여 2021년 현재까지
같은 직군에 머물며 직장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직군 자체가 영업 직군에 있다보니, 느닷없는 전화와 요청사항이 접수되기 일수 였고
OEM 고객사에서 요청하는 반나절 기한의 갑작스런 요청사항 혹은
관련부서에서 긴급하게 해결해달라는 요청사항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주, 한달이 지나가곤 했었다.
정작 어떠한 목표나 계획 없이 남들의 요청사항을 해결하는데 일과의 대부분을 지내다 보니
일의 대한 보람은 찾을수 없었고, 매번 남들을 붙잡고 하소연하며 휴식을 취한다는
명목하에 폭음 하는 날이 잦아졌고 다음날 숙취로 인한 업무 공백과 비만과 올라가는 간수치로 인한 활력자하로 인해 업무 공백과 실수는 잦아지는 악순환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는 나를 보며 직장선배들의 '이바닥이 원래 그런거야' 라는 위로 아닌 위로에
다시 전화통 컴퓨터를 부여잡고 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다보니 어느새 직장 14년차 차장이라는 직급이 내 앞에 달려 있었지만, 무엇을 뚜렷히 이뤘는지에 대한 자각이 들지 않다보니 자존감은 줄어들고 실직에 대한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연설에서 'STAY FOOLISH STAY HUNGRY' 라는 말을 잘못 이해해
이러한 과정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을 찾게 해줄 거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참고 지내고
인내에 대한 보상을 찾기의해
각종 미디어의 '직장인' 성공스토리를 보며 '다른 인생'을 꿈꾸며 지내고 있지만 나는 아직도
같은 회사 , 같은 직군에 머물며 명확한 방향과 계획없이 살아가다 보니 , 어느새 오늘 하루도 대충 수습하며 살아가는 ‘오대수’라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나는 ‘한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변화 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을 '초생산성'이라는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자각 하게 되었다.

'많은 일'을 하는게 아니라 '옳은 일을 한다'라는 개념을 읽는 순간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고,
나에게 지금 '옳은 일'은 무엇일지,
‘옳은 일’을 하는 직장생활이란 과연 무엇일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나에게 '갈망 영역'은 무엇일까?
나에게 '산만 영역'은 무엇일까?
나에게 '갈등 영역'은 무엇일까?

책을 읽어갈수록 2007년 이후 내 인생의 대부분을 재미는 없지만 익숙해져버린 ‘산만 영역' 속에서 혹은 나의 꿈을 이룰수 있다는 착각속에 잘하고 싶지만 잘하지 못하는
'갈등 영역'을 속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나는
효율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책을 읽어기먀 처음으로 자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고역'과 '갈등'영역 속에서 수동적으로 세상을 탓하며,
주변 사람을 탓하며 불평 불만의 환경 속에서 뛰쳐나와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망 영역' 속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는 이책의 부재를 '나의 나침판'으로 하고 싶다.
나의 나침판이 왼쪽에 있는 '갈등' 과 오른쪽의 '고역' 쪽으로 행하지 않도록
매일 자각할 수 있는 갈망'의 영역 속으로 진북할 수 있게 해준 진정한 나의 나침판.

왠지 나의 인생도 '초생산성' 이란 책과 함께 이제 옳은 방향을 찾은 것 같아 07년 직장생활을 한 이후로 40살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설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