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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돈으로 살수 만 있다면 , 나의 모든 재산을 주겠네."
예전 한국 영화 중 신하균&변희봉 주연의 '더 게임'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줄거리는 재산은 엄청 많은 갑부의 늙은이(변희봉)가 젊은 육체를 얻을 수 만 얻기위해
젊은 청년(신하균)의 신체를 뇌와 척수 신경만 이식해서 젊음을 다시 얻게되면서 일어나는 영화였는데
주연들의 연기만 빛난던 영화였지만, 책을 완독하며 갑자기 이 영화가 떠오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40대 초반의 나이에 들어서 조금만 과음해도 하루종일 겔겔되는 나의 모습을 보며
밤새 술먹고 아침 볶음밥과 짬뽕국물 하나 때리면
바로 1시간내로 눈빛이 '팍' 돌아오면서 오늘 또 누구랑 술먹고 놀까?를 궁리했던
2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라고 하며, 뇌의식 깊은 곳에 계속 그 해답을 찾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책의 PART3. " 다시 좋았던 시절의 나로"
라는 목차를 보는 순간,
그래 채식을 시작해 보자 그러면, 20대 원기 탱천했던 나의 시절의 느낌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구나
젊음을 다시 얻을 수 있겠구나! 라는 해답을 조금이나마 찾게 되었다.
그리고 실천해 보았다. 마트에가서 양상추, 채소 , 파프리카, 마늘, 양파 ,토마토를 잔뜩 사와서
라면도 베지테리안 라면을 먹으면서 몸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단 몇일이라도 체험해 보았다.
근데, 확실히 몸이 가벼워 지는 느낌이다. 살도 빠졌다.!
오호홍호옿ㅇㅎ , 기분까지 좋아진다.
나 '다시 좋았던 시절의 나로' 돌아갈 수도 있겠구나.


전체적으로 책에서 주는 메세지는 단순하다.
야채 많이 먹어라, 콩 많이 먹고, 녹색 채소 많이 먹고 고기는 줄이고. 패스트 푸드 멀리하고.
누군가 번쩍 생각났다. 엄마.
초등학교 시절부터 매끼 밥해줄때마다, 야채 많이 먹어라, 고기 먹을땐 상추,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
잔소리로만 느껴졌던 어머니의 잔소리가 책읽는 내내 귓가에 맴돈다.
어머니가 의학적인 전문 적인 지식은 없으셨겠지만
인류가 살아오며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사피엔스 어머니의 DNA 속에는 자식에게 채소를 많이 먹이고 싶은 본능이 자리잡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메스컴에서 , 각종 건강프로에서 채소를 많이 먹으면 좋다, 패스트 푸드는 줄여라는
끊임 없이 들어왔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
마치 엄마의 잔소리 처럼.
근데, 이제 알것같다. 왜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되니 실천하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이 갑자기 올라온다.
이유가 뭔지 모르셨겠지만 본능적으로 자식에게 야채를 많이 먹이고 싶어하셨던 어머니의 사랑.

서평을 쓰다 마침 어제 어버이 날이라 어머니랑 통화하다 괜히 울컥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