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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나는 잘하고 있었던 거였구나!
책을 읽으며 항상 떠오른 생각이었다.

나는 항상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40년을 살아왔다.
어느 하나에 진득~하니 끝을 보지 못하고 중구 난방 이거하다 저거하다 하며
나의 흥미에 이끌려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또 그러면서 남들이 애기하는 뻘돈도 쓰며
한분야에 최고가 된 명장 , 전문가 집단들을 보며 나 스스로를 자책하며 그들을 선망했다.
그래 다시 한번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 보자. 그러면 언젠가는 즐거움을 찾게 될 거야.

이책은 40여년 동안 끈기가 없다고 스스로 자책하고 있는 나에게 ‘위로’ 를 통한 ‘확신’을 안겨다 준 책이었다.
‘아 나는 그동안 잘하고 있었구나’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해 배워보려 실천이라도 한 나는 정상적인 거였구나’

현재 생존하고 있는 인류는 사피엔스로 생존해가는 과정속에서 한가지 분야에만 잘해왔다면 결코 생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류는 사냥하는 법도 알아야 했고, 불도 지필줄 알아야 했고 , 별자리와 구름의 이동을 보며 날씨를 예측할 수 있어야 했고
자연에서 구하는 식재료에서 독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며 음식을 위한 재료를 채집해야 했고
한동안 거주하기 위한 집을 단단히 지을줄 아는 방법을 터득해야 했고.
누군가 지나간 자리에 어떤 글자가 있다면 그 의미를 해석할 줄 알아야 했고.
사람들과 협동하며 자연의 재앙과 큰 동물이 자신들을 위협했을때 죽지 않기 위해 협동하고 소통하기 위한 법을 터득해야 했고
무엇하나 소홀히 할 것 없이 가족을 지키고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하나에만 알고 있는
소위 말하는 전문가 였다면 사피엔스인 나 자신도 지금 이글을 쓰고 있지 않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도 없었을 것이다.

기득권들이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비기득권들에게 그들이 설계해 놓은 ‘교육’이라는 카테고리 속에
향후 자신의 기업과 집단 속에서 ‘말을 잘 듣게’ 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한
‘농간’ 속에 교육을 받고 남들의 비난을 들어며
나는 나 자신을 비난하고 자책해 왔다.
끈기가 있어야 한다며, 참고 견뎌야 한다며, 견디면 언젠가 나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며
그들의 지배 논리 속에 나는 그동안 살아왔다.

이제 나는 이책을 통해 배운 점을 통해 적어도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속지 않을 것 , 적어도 의심을 하며 나의 흥미, 내적동기를 근원으로
조금더 주체적인 삶을, 그리고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 삶을 조금더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주말에 골프를 연습하면서 수학의 원리를 생각할 수 있고 리더쉽을 공부할 수 있고
운동을 하며 호르몬 . 뇌과학을 공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자책하지 말자. 난 잘하고 있다.